지지장간(地支藏干)

지지장간의 정의

땅에 해당하는 지지는 여러 가지 천간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는데, 지지 안에 감추어져 있는 천간을 지지장간 또는 지장간이라 합니다.

이처럼 지장간이란 글자의 해석으로만 본다면 지지 안에 숨어있는(藏) 천간이 되지만 실제로는 천간이 감추어져 있거나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지지 자체가 여러 개의 천간과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무튼 이처럼 지장간은 매우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등한시하면 지지에 대한 성질을 파악하기가 어려우니 진정 지지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개념입니다.

지장간의 분류

지장간을 논하거나 실제 사주풀이에 활용할 때에는 월률분야와 인원용사 두 가지의 의미로 분류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월률분야란 1년의 흐름을 하나의 순환고리로 생각해서 각 계절에 따른 오행을 배치하고 각각의 월마다 1개월 간의 기후 변화에 따른 천간의 배치를 나타낸 것을 말하고 인원용사란 지장간이 월률분야처럼 월지에 따라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월지와는 상관없이 각 지지 속에 순수하게 소속되어 있는 천간을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의 활용법은 각기 나름대로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많이 활용하는 것이 지장간의 월률분야이므로 앞으로 지장간을 외우거나 활용할 대에도 월률분야에 중점을 두면 됩니다.

월률분야표

地支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餘氣

壬

癸

戊

甲

乙

戊

丙

丁

戊

庚

辛

戊

中氣

辛

丙

癸

庚

己

乙

壬

丁

甲

正氣

癸

己

甲

乙

戊

丙

丁

己

庚

辛

戊

壬

지장간의 월률분야

지장간의 월률분야란 1개월간의 기후 변화에 따른 천간의 배치를 나타낸 것으로서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분석해 보면 절입일로부터 차례대로 여기, 중기, 정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월에는 무토, 병화, 갑목이라는 천간이 배치되어 있는데, 입춘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대략 7일간은 무토의 기운이 작용하고 8일째부터 다시 7일간은 병화의 기운이 활동하며 다음부터 16일 동안은 갑목의 기운이 왕성하게 주도권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이처럼 인월 한 달 동안 천간의 기운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지장간의 월률분야인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란 다른 말로 초기라고도 부르는데 지난달의 기운이 이월되어 남아 있다는 뜻으로서 앞 절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중기란 말 그대로 여기에서 정기에 이르는 중간기로서 중기는 다른 지지와 삼합 하여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기란 그 달의 본래 기운으로서 다른 이름으로 본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지지가 지닌 오행과 동일한 천간이 되고 그 지지의 가장 왕성한 기운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