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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영향

보통 성폭력을 당한 청소년에게서는 우울과 불안, 짜증, 수면 곤란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늘 경계심을 갖게 되며, 학업 성적 저하, 또래 관계 부적응 등의 문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여학생들로서 무단결석, 자해, 자살 시도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성폭력의 후유증을 각 영역에 맞게 분류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에 관한 연구들을 종합하면 청소년들은 성폭력으로 인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성적 영역 등에서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신체적 영향으로서 일반적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은 후외상성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의 증상들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회상성 스트레스 장애는 인간의 일상적인 경험의 범위를 벗어난 극히 위험한 상황이나 사건을 겪고 살아남은 후에 보이는 극도의 불안, 두려움과 불면증, 그리고 악몽의 진상 등을 의미합니다.

이 중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고하는 대표적인 신체적 증상들은 위장장애, 턱 경직화, 이 갈기, 과식증, 두통, 복통, 불면증, 가슴속이 불쾌하면서 토할 듯한 기분이 생기는 현상, 식욕상실, 체중감소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법원은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에게 낙태수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여의사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는데, 사안은 산부인과 여의사가 임신 중인 여고생을 진료한 이후 낙태수술 과정에서 자궁천공으로 인해 심각한 출혈이 진행되었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진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성폭행 피해자가 겪은 신체적 상해를 넘어 목숨마저 잃는 비극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서 성폭행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행동적 영향

정서적 영향

성폭력 피해자들은 정서적으로 분노, 두려움, 우울증, 불안, 신경과민, 자아 존중감 저하, 모욕감과 소외감, 수치심, 혐오감, 상실감, 정서적 혼돈 등이 내재되어 있는 상태가 됩니다.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와 함께 보복의 두려움으로 이를 공개하지 못하여 결국 자기상실감과 무력감에 젖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폭력에 따른 가장 전형적인 정서적 영향은 불안과 공포감정으로서, 일부 연구자료에 의하면 피해 여성들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공포와 불안, 우울, 모욕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며, 학생의 경우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와 같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성폭력피해자들은 불안과 공포심 외에도 분노나 적개심도 느낍니다.

이러한 분노는 일차적으로 가해자를 향하지만 보호자로서의 부모나 타인에게 향하기도 하며 그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신에 대해 분노와 적개심도 느낀다고 합니다.

나아가, 피해자들이 느끼는 분노는 우울감과 무력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잦은 눈물, 수면과 식사 장애, 피로감, 자살 시도 등으로 나타납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몸이 더럽혀졌다는 점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며 피해 당시 자신의 옷차림. 부주의, 더 강하게 반항하지 않은 것 등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교사에 의해 성추행을 반복적으로 당한 여학생의 경우에는 자신도 교사에게 성적으로 잘 보이려 했다는 점에서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인지적 영향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사실을 부인 내지 과소평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성폭행피해 시 고통스러운 경향과 관련된 기억과 감정을 억압하고 부인하는 방어기제가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왜곡 내지 부인은 분노, 우울감 등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문제의 본질을 피해 가려는 것으로서 성폭력 피해의 치유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나아가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 상황이 현실이 아니고 마치 타인의 일로 여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서적인 해리현상은 연속적인 의식이 단절되는 것으로서, 개인의 심리적 갈등이나 외부적 충격에 대한 자기 방어기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지기도 합니다.

사회적, 행동적 영향

피해자들은 성폭력 경험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청소년 피해자들은 성폭력 피해 이후 학습장애를 일으키거나 무단결석, 전학을 하게 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학업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한편, 피해자들은 공격적, 충동적, 반사회적 행동이 증가하기도 하는데 특히 청소년 피해자들은 충동성과 맞물리면서 가출, 자살, 섭식장애, 비행,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자기 파괴적 행동 범법행위 등의 행동을 저지르는 경우가 다른 연령집단에 비해 많다고 알려지기도 합니다.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은 대인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신뢰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불완전한 이성관계로 고민하기도 합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을 범죄로부터 도와주지 못한 주위 사람들 특히 교사, 상담사, 부모 등에 대해 실망감과 환멸감을 느끼기도 하며 청소년들의 경우 이러한 감정은 대인관계의 기술습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사회생활이 원활치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성태도와 성행동에 대한 영향

성폭력 피해자들은 대개 성문제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성적 적응에 문제를 겪습니다.

이들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영향들은 결국 결혼 이후의 정상적인 성관계에서도 성적 불만족을 느끼게 되며 나아가 남성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 공포와 회피로 이어져 결혼기피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반면 일부 피해자들은 자신을 이미 망가져 버린 사람으로 간주하고 지나치게 과도한 성행위에 몰입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부 연구자료에 의하면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비교적 다수의 사람과 성관계를 경험한다거나 원조교제를 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성폭력피해 청소년들은 그러한 피해가 없는 청소년들에 비해 성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동시에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중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성폭력피해 경험이 있는 경우 혼전 관계에 대해서 더욱 허용적이라거나 이성교제 시의 원치 않는 성적 접촉에 대해서도 거절 비율이 낮은 것과 같습니다.

청소년기의 성폭력 경험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인 측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 시기의 성폭력 경험과 후유증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됩니다.

더욱이 청소년 시기에 경험한 성폭력 경험은 그 후유증이 더 심각하며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공통된 연구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체제 속에서 청소년들은 높은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학교 내에서 교사와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또래 청소년 혹은 교사들에 의한 성폭력은 그 충격과 후유증이 더 클 수밖에 없으므로 예방과 단속에 이어 사후 상담과 적응, 치유에 이르는 전 과정에 보다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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