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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작업 실종자 수색 중 실종 해병대원 14시간 후 경상북도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 / 구명조끼를 왜 입히지 않았나 /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 재난구조도 안전불감 / 위험한 급류 수색 / 사고 경위 조사 예정 / 야간 수색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

경상북도 예천 내성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서 실종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해병대원은 결국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하천의 주소는 위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예천 내성천은 7월 14일 오후 5시 30분쯤 회룡교 내성천지점에 홍수 주의보가 내리는 등 이번 여름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지역입니다.

예천 내성천은 다른 강과는 다르게 모래 강이라고 합니다. 

이번 예천 내성천 수해로 발생한 실종자들을 수색하던 어떤 해병대원이 야간 수색 도중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속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요?

2023년 7월 19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2023년 7월 19일 오후 11시 8분쯤 경상북도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을 수색 당국이 발견해서 인양했습니다.

A일병은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5분쯤에 실종되었습니다. 

속보가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A일병이 구명조끼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요?

해병대 일병의 목숨도 소중한데,, A 일병이 절대로 본인의 의사로 구명조끼를 벗고 물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A 일병은 예천 내성천 바닥을 훑던 중에 급류에 휩쓸린 것입니다.

예천 내성천은 모래 강이었기 때문에 수해가 발생했을 경우 강 중심을 수색하는 것은 엄청 위험합니다.

이제 재난구조마저 안전불감인 나라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해병대 장병들이 하천에서 탐침봉을 이용해 실종자를 탐색하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당시 예천 내성천의 수심은 무릎에서 허리 정도였다 합니다.

해병대 간부들이 탐침봉을 들고 바닥을 짚으면서 앞서가고 병사들이 같은 경로를 따라 걷는 방식으로 작전이 진행되었다 전해집니다.

뒤 따르던 병사들이 발을 디딘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아 해병대원 3명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3명 중 2명은 스스로 헤엄쳐 나왔고 1명은 순식간에 물살에 떠밀려 빠르게 떠내려간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굉장히 화가 나는 것은 해병대 장병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앞서 가던 간부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거든요. 

예천에는 2023년 7월 18일 오후까지도 많은 비가 내려 일 강수량이 무려 42.5mm였습니다.

지난 7월 13일 밤에 호우특보가 발령되고 2023년 7월 18일 밤 10시에야 이 호우특보가 해제되었죠.

하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을 해병대 간부들이 몰랐을 리가 없고 게다가 예천 내성천은 모래 강이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합니다.

예천 내성천은 모래 강입니다.

예천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모래 강인 내성천은 계곡처럼 갑자기 3m씩 아래로 빠지는 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가 전부 펄이라서 강가에서나 도보로 수색을 하는 것이 맞았다는 것이죠.

그런 강에 장병들을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정중앙까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주민들은 깜짝 놀라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합니다.

구명조끼 비싼가요? 안 비싸죠. 사람 목숨보다 구명조끼 값이 더 귀한가요? 절대 아닙니다.

아 너무 화가 납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46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그 와중에 20살 해병대 A일병이 구조 작업 중 실종되어 14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구명조끼도 없이 해병대를 급류 수색에 투입했다?

기사에서 '인간띠'라는 표현을 보고 또 한 번 분노했습니다.

해병대에서는 구조작업을 하기 위해서 해병대 장병들에게는 구명조끼도 지급하지 않고 해병대 장병들 자체를 인간띠 취급한 것입니다.

A일병은 외동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해병대원들이 당시 구명조끼 없이 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을 수색했다는 최초 신고자 지역주민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대체 왜 구명조끼를 제공되지 않았는지 군 당국에 물어봤더니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고, 소방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 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며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라고 대답했답니다.

아니 이게 말이 됩니까?

모래강인 거 눈에 안보였나요? 모래강은 당연히 지반이 약하죠.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이라 생각되는데요?

해병대는 수해 작업을 위해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 18일부터 투입되었다 합니다.

A장병 실종 사고가 발생한 19일에도 해병대원 39명이 투입되어 내성천 하천변을 수색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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