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나 아무래도 유방암인 거 같아."
하루 종일 말없이 혼자 침울해 있던 선미가 핵폭탄 급의 발언을 했다.
"뭐? 유방암?"
선미의 이야기를 들은 절친들이 놀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며칠 전에 샤워를 하는데, 오른쪽 가슴에서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는 거야. 밤새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어. 아무래도 유방암이 맞는 거 같아."
순간 다들 얼굴이 어두워졌다. 가슴에 멍울이라니? 그럼 선미가 정말 유방암?
"아니야! 내가 듣기로는 가슴에서 뭔가 만져진다고 해서 다 유방암은 아니라던데?"
평소 잡학다식하기로 유명한 혜정이 끼어들었다.
그 말에 선미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내가 아는 사람은 가슴에 멍울이 안 만져졌는데도 유방암이었대."
평소 얄밉기로 소문난 미혜의 한마디였다.
그 말에 선미의 얼굴은 다시 어두워졌다.
친구들은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선미의 얼굴은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갔다.
"너 제대로 만져 보긴 한 거야? 나도 옆으로 누우면 가슴에서 뭐 만져지고 그래. 그 뭐냐? 자가 진단법이라는 거 있잖아. 그거 제대로 해봤어?"
은수의 나름 논리적인 말에 선미의 얼굴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아마도 전날 가슴을 만졌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나 보았다.
"그러지 말고 병원에 가보지? 그게 제일 확실할 거 같은데?"
그때 누군가 끼어들었다.
뒤돌아보니 지나가던 여자 선배 하나가 한심하다는 얼굴로 서 있었다.
우리는 자주 잘못된 상식으로 병을 키우고는 한다.
유방암도 그중에 하나이다.
지금부터 유방암의 증상과 자가 진단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유방암 증상
멍울
멍울은 유방암 증상의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소견입니다.
유방 조직에서 비정상적인 혹이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멍울은 대부분 통증이 없는데 아주 가끔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유방은 부위에 따라 단단하거나 부드럽게 만져질 수 있는데,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유방암의 징조인 혹이 이미 생겼는데도 유방 조직으로 쉽게 생각하여 유방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기도 합니다.
유방암은 단단한 조직이 새롭게 생겨서 자라는 종양입니다.
따라서 단단한 부위에서 더욱 두드러진 곳이 만져지거나 부드럽던 부위에서 단단한 부위가 생길 경우에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유두 분비물
특별한 질병 없이도 유두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분비물은 양쪽 유두 모두에서 나오거나, 한쪽 유두에서도 여러 구멍에서 나오며 색깔이 맑습니다.
하지만 유방암의 징조일 수 있는 병적인 특징을 가진 유두 분비물은 한쪽 유방에서 나오며 유두에서도 특정한 구멍에서만 나오고, 색깔 역시 탁하거나 피가 섞여 있기도 합니다.
병적인 특징을 가진 유두 분비물이 나오는 환자의 5~10% 정도에서만 유방암이 발견됩니다.
대부분 관내유두종 등 다른 유방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적인 특징을 가진 유두 분비물이 반드시 유방암이 아니더라도,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니 병적인 특징을 가진 유두 분비물이 나온다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세요.
유두, 유방 부분 함몰
암세포가 성장하고 주변 조직을 끌어당기면서 유방 피부 역시 함께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이는 것을 말합니다.
암세포가 유두 근처에 생기면 유두가 함몰되기도 합니다.
유방 피부에 예전과 다르게 주름이 보이기도 합니다.
기타 증상
유방암세포가 커지다 보면 림프관이 막혀서 피부가 붓고 두터워집니다.
이때 피부 땀구멍이 매우 크게 보이며, 유방 표면이 오렌지 껍질처럼 변합니다.
염증성 유방암일 경우 유방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그 주변이 딱딱해집니다.
겨드랑이 림프절이 커져서 만져지는 경우 유방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된 상황일 수도 있는데, 단순히 림프선염이나 결핵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유방암이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세요.
유방암 자가 진단 방법
자가 진단은 매월 생기가 끝나고 3~5일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 통증이 가장 적고, 유방이 부드러워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자가 진단을 하는 부위는 유방 전체뿐 아니라, 겨드랑이 부분, 쇄골을 경계로 한 쇄골 윗부분과 아랫부분입니다.
1. 서서 거울 보기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를 비교해 보세요.
(1) 양팔을 편하게 내려놓은 후 양쪽 유방을 거울을 보며 관찰하세요.
(2)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가슴을 내미세요.
(3) 양손을 허리에 잡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이세요.
2. 서거나 앉아서 촉진
로션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검진하는 방법입니다.
(1)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반대편 2,3,4 번째 손가락 첫마디를 이용하여 검진하세요.
(2) 유방 주위 바깥쪽 상단 부분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려 가면서 하되 반드시 쇄골의 위, 아래 부분 와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검진하세요.
동전 크기만큼 약간 힘주어 시계 방향으로 세 개의 원을 그려 가면서 검진하세요.
유방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고 좀 더 작은 원을 그리는 방식으로 한 곳에서 세 개의 원을 그리세요.
(3)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 본 후에는 유두의 위아래와 양옆에서 안쪽으로 짜보아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3. 누워서 촉진
'서거나 앉아서 촉진' 하는 방법을 보완하는 방법입니다.
문제 조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편한 상태로 누워서 검사를 하고나 하는 유방의 어깨 밑에 타월을 접어서 받치세요.
검사하는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쪽 손으로 '서거나 앉아서 촉진'하는 방법과 같이 검진하세요.
유방 자가 검진 방법은 한국유방암학회, 대한간호종양학회의 자문을 통해 한국 유방 건강 재단에서 제작된 글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인체 > 유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 복원 수술 (유방암 재건 수술)은 건강 보험 혜택이 되는지 (0) | 2023.02.09 |
---|---|
유방암 의심되면 어떤 진료 검사 받나요? 유방암 검사는 매년 받아야 하는 것일까? (0) | 2023.02.09 |
유방암 수술 이후 섹스 가능할까? 유방암 아내와의 부부 관계 성관계 (0) | 2023.02.09 |
유방 복원술 : 절제와 동시에 가슴을 복원한다! (0) | 2023.02.09 |
남자도 유방암에 걸리나요? (0) | 202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