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결과 모르는 환경에서 방향 감각을 잃습니다. 시간 감각을 잃습니다. 계속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 말을 하다가 저 말을 하다가 두서가 없습니다. 방금 전의 일을 까먹습니다. 밤에 일어나 서성댑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합니다. 물건을 잃어버립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약속을 잊어버립니다. 기억력이 필요한 일(예를 들면 요리 하기)을 못 합니다. 간접적 결과 사람을 피합니다. 자발성을 잃습니다. 체면치레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핑계를 둘러댑니다. 자꾸 잊는다는 사실을 부인합니다. 의존하고 심할 때는 요구합니다. 우울합니다. 사람을 믿지 못합니다.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행동에 거침이 없습니다. 물건을 모읍니다. 불안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서성댑니다. 지나치게 ..
의사에게 치매 진단을 받고 나면 약이 있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치매와 관련한 약학의 현재 수준은 치매 어머니를 둔 한 아들이 일기장에 기록한 전문가와의 대화 내용에서 알 수 있습니다. "8월 22일, 포르타 박사님이 어머니의 몸과 마음을 살필 방법을 적은 목록을 건네며 집 안에서 바꿔서 할 이런저런 사항들을 알려 주셨다. 치료법에 대해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쓰이는 약은 기본적으로 네 가지가 있지만 특별히 효과적이지는 않고 기껏해야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라고 말씀하셨다. 두 가지는 나도 이미 테스트를 해 봤다. 엑셀론(리바스 티그 민)과 레미닐(갈란타민, 월래 갈란투스와 수선화 눈에서 채취했다.)이다. 이 두 약품은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질병 그 자체는 치료할 수 없는 데다가 ..
1. 치매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발병 형태는 알츠하이머병입니다. 2. 알츠하이머병은 5세 이하의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매우 드뭅니다. 3. 치매는 주로 고령자에게서 발병합니다. 4.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5. 서구 사회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이 중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6. 알츠하이머병이 한 가지 질병인지는 불확실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여러 원인에서 유발된 여러 질병의 총칭이라는 단서가 있습니다. 7.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집에서 간병을 받습니다. 8.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특징은 날로 심해지는 기억 감퇴 초기 단계에서는 조금 전의 경험과 사건을 잊어버리지만 후기 단계로 가면 병이 시작되기 전에 일어났던 사건들도 기억하지 못합니..
의사는 기억력 외에도 일상에 필요한 평범한 기능도 조사하고 성격 변화와 행동 변화, 불신이나 망상 같은 정신질환 관련 증상도 있는지도 살핍니다. 모든 결과가 치매를 가리킨다고 해도 의사는 당장 치매 진단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치매를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테스트는 아직 없지만, 진단을 내리려면 일단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들을 모두 배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사는 먼저 신체 검진을 제안합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제안하는 것입니다. 그런 검사들을 통해 갑상선 질환, 빈혈, 신장과 간 질환, 비타민 결핍, 염증 등 치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환자 및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 및 구조화된 면담을 통해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및 그로 인한 일상생활 능..
진단은 의사가 내리지만 진단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환자 자신이나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입니다. 환자가 진단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는 흔합니다. 환자는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의 문제를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환자는 자기 질병을 확실히 깨닫지 못합니다. 더구나 치매는 매우 점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위험 지대인지를 표시하는 확실한 경계선이 없습니다. 나아가 통증, 열, 피로 등과 같은 신체적 고통이 없기 때문에 병원으로 나서기가 더 힘듭니다. 따라서 환자가 알아서 검사를 받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스웨덴의 추리 소설가 헨닝 망켈의 소설의 일부분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의 사무실로 늙은 아버지가 찾아옵니다. "여기로 오시다니 뜻밖이..
조기 진단의 장점 중 하나는 환자와 환자의 미래에 관한 중요한 결정에 환자 자신을 동참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네덜란드 작가 코스 판조메런의 작품'영생'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뭐든 네가 아직 해결할 수 있으면 치매가 아냐. 치매라면 해결하기엔 너무 늦은 거지" 치매를 너무 늦게 발견해도 이렇게 되지만, 환자에게 너무 오래 사실을 숨겨도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치매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병이 아닙니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 '뼈에 박히는' 질병이 아닙니다. 정말 오래오래 진행되는 막연한 과정입니다. 더구나 치매가 이제 막 시작된 환자는 자꾸 까먹기는 해도 아직 정신은 말짱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초기 단계 환자는 아직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조기 발견 시 치료 가능 증상의 원인이 신경퇴행성 치매가 아니라 다른 치료 가능한 뇌질환이나 신체 상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갑상선 질환이나 비타민 B12 부족, 약물 중독이나 우울증 때문일 수도 있고, 그럴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건망증, 불안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5~10%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환자 고통 감소 치매는 우울증과 수면 장애, 심한 불안 같은 다른 문제를 동반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가 치매를 더 키웁니다. 따라서 이런 추가적인 문제를 치료하면 환자의 전체 상태가 개선되고 혼란도 줄어듭니다. 환자의 고통 감소도 질병 개선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치매 유형별로 정확한 진단 필요 치매에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
1.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건망증이 잦아집니다. 약속을 까먹고, 대화를 마칠 무렵에는 처음에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하며,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고, 열쇠와 지갑 등을 잃어버리며 혼자서는 더 이상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지 못합니다. 2. 사용하는 언어가 단순해지는 등 전과 달라지며, 문법적으로 옳지 않은 문장을 사용하고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합니다. 3. 외부에서 별 사건이 생기지 않았는데도 기분이 오락가락합니다.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며 사람을 믿지 못합니다. 6주 이하의 일시적 변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태도가 변합니다. 사람을 피하고 질문을 회피하며 밤에 어슬렁거리고 자꾸 의존하려 합니다. 5. 행동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어떨 때는 말을 잘 듣다가 갑자기 고집을 부리며 뭐든 다 싫다..
어머니의 치매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프레 릭스의 2001년도 소설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머니의 치매는 상한 우유를 컵에 부어 마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어머니는 티백 한 개를 가지고 10번을 우려 마셨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한번 부으면 그걸로 한 달 내내 사용했다. 계란 하나 부치거나 생선 한 토막 굽고 나서 바로 프라이팬을 씻는 건 '죄'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내일 또 쓸 거야" 어머니가 넘어져서 손가락을 삐었다.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쓰레기통을 과일 바구니라고 생각해서 쓰레기를 집어 입에 넣었다. 어머니가 식초로 차를 끓였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발을 벗고 살금살금 기어 들어오는 도둑처럼 아무도 모르게 시작되기 때문에 진단을 ..
단일 불포화 지방산과 다가 불포화 지방산 섭취 단일 불포화지방산과 다가(多價) 불포화 지방산(특히 오메가 3)이 함유된 식품은 치매의 위험을 낮춥니다. 단일 불포화지방산은 올리브유, 견과류,아보카도 같은 식품에 들어 있고, 다가 불포화지방산은 아마유, 호두 기름, 생선, 갑각류에 특히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연어,고등어,청어,정어리 같은 생선을 먹기만 해도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강황, 야자유, 은행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효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항산화제 항산화제,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E도 치매 위험을 낮춥니다. 따라서 과일, 특히 베리존의 과일과 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초록 채소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는 치매 예방법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치매 예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합니다만 이건 이전에 비해서 효과가 있을 뿐 여전히 치매는 예방한다고 안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 치매가 정말 무서운 병인 이유는 제대로 예방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생활 습관 변화 영국,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20년 전부터 이미 각 세대별 치매 위험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수의 절대적 수치는 20년 동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처럼 상대적 감소의 경향도 있습니다. 1,500명 이상의 로테르담 주민을 15년 동안 추적 조사한 네덜란드의 연구 결과는 1990년만 해도 70~80세 노인 천 명당 거의 10명이 치매를 앓았지만 10년이 지난 2000..
치매에는 가족성 치매와 특발성(sporadic) 치매가 있습니다. "가족성"이란 한 가족의 여러 구성원이 치매를 앓거나 알았던 경우를 말합니다. "특발성"이란 가족 중에서 딱 한 사람만 치매에 걸린 경우입니다. 가족성 치매는 드물지만 유전이며 해당 유전자가 유전될 가능성은 50퍼센트입니다. 가족성 치매는 주로 초로기 치매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노인성 치매인 특발성 치매는 유전 패턴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특발성인 경우에도 직계 가족에게 발병 위험이 더 높고, 치매에 걸린 가족이 많을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다고 합니다. 치매의 유전성 가족 중 80세를 넘긴 구성원 2명이 치매일 경우 가족성 치매로 볼 수도 있지만 특발성 치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하..